나 기초수급자인데 오늘 같은반 부자집애 집에서 저녁먹고 충격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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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동생이랑 나랑 셋이서 사는데 기초수급자 나오는돈이랑 쌀이랑 김치 이런거 주거든
오늘 같은반애가 자기네 집에 놀러오래서 갔다가 마침 저녁시간이라서 저녁먹구 가라고하더라
근데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정집 식탁에서 밥먹어봄ㅋㅋ
우리집은 임대빌라라 집도 작고 상펴놓고 밥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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쨋든 밥먹을라고 앉았는데 반찬마다 다 처음보는거임... 거기다가 반찬도 접시에 다 따로놓고 먹더라 드라마처럼
우리집은 그냥 반찬통꺼내서 먹고 다시 뚜껑닫아서 냉장고에넣구 그렇게먹음
반찬도 무슨 파프리카 들어간 해물야채요리랑... 깐풍만두?까만색양념된거.... 깐풍육인지 뭔지
생일도 아니고 일상적인 저녁밥이 이정도에다가 우리집 쌀이랑 쌀도 다른지 밥도 엄청 찰지고 맛있었음..
나는 동생이랑 엄마랑 한달에 한두번정도 삼겹살 구워먹고 대부분은 계란, 참치캔, 오뚜기3분요리같은거 먹거든...
밥먹는내내 다른세계온거같아서 허겁지겁먹고 집에와서 엄마한테 인사하고 방에 앉는데
엄마가 혼자 밥먹는데 총각무랑 김이랑 밥먹어.... 갑자기 너무 눈물나와서 엄마한테 미안하다고햇는데
엄마가 뭐가미안하냐고해서 그냥 미안하다고 엄청울고...맛있는거먹고와서 너무미안한데 엄마 밥먹는거보니까
너무슬펐음
진짜 빡공해서 동생이랑 엄마 행복하게 해주고싶다..
오늘너무슬프고 충격먹엇는데 풀데가없어서 여기가써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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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수지수지님의 댓글
이렇게.. 부모가 불쌍한 모습을 보면 자식은 그걸 보면서 너무 마음아파하는데.. 중요한건 자신이 죄인이 된것같은 죄의식을 갖는다는 것. 죄의식이 무의식에 입력되버리면, 무의식은 평생 그걸 재생하기 때문에,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고싶은 내 마음과 달리 자꾸 죄를 지은사람처럼, 행복하지 못하게 살게됨. 이건 머리로 바꾸려고해도 안되는거라서.. 그래서 사실은 부모님이 자식한테 해줄수 있는 최상의 선물은. 본인이 행복하게 사는것임. 그래야 자식도 무의식중에 아 엄마가 나때문에 행복하구나 라고 생각해서. 스스로도 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무의식에 새겨지기에. 뭘해도 행복해질수밖에 없는 삶을 삼(무의식에서 그렇게 선택해서 살게됨) 결론적으로.. 부모님도 의도한바는 아니시겠지만.. 참 안타깝지만 이런 경우는 이미 내 무의식 안에 '엄마는 나때문에 행복하지 않아' '나는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어' '엄마가 불행한데 나만 행복해질수는 없어'(=불행한 인생을 살게됨) 이기때문에.. 진짜 정신과든.. 혹은 내면 치유하는곳이든 반드시 치유를 꼭 해야함. 아니 하길 바람. 그래야 무의식 정화(교정)이 일어나서 내가 행복하게 살게되고, 그럼 모든것이 다 잘 되게 되어있음. 돈, 인간관계, 연인, 행복 등.. 절대 공부만 열심히하고 돈만 많이 벌면 모든것이 다 해결될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함. 무의식에 나는 죄인이라 돈, 행복등을 가질 자격이 없다. 가 새겨져있는데, 무의식을 치유하지 않고서, 공부만 열심히하거나 돈만 미친듯이 번다고, 절대 해결되지 않음, 반드시 불행을 겪게 되니까.. 꼭 치유하기 바라요. 지나가다가, 내 20년 전같아서 써봤어ㅎㅎ.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난 그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것 같아. 진심으로 행복하게 살길 바라. 마지막으로 엄마가 그렇게 가난하게 사는건 절대 네 잘못이 아니야.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잘해주고싶은데 해줄수 없는 아픈 마음이 있을뿐, 부모님은 너로인해 행복했지 불행했던게 아니니 절대 자신을 탓하지 않기를! ㅎ_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