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맨] 주식을 사야 할 때와 팔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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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포스팅이긴 한데, 지금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라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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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투자전략이 그렇듯이 가치투자의 핵심 또한 타이밍 일 것입니다
주변에서 가치투자를 시도했다 실패하는 대부분의 경우를 보면
가치투자와 장기투자의 차이점을 잘못 이해했던 사례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반도체, lcd, 가전 등 IT 제품의 호황이 오면 기자 및 애널들은 광분하여
"삼성전자의 실제가치는 100만원이 넘어간다 때문에 80만원대의 현재 가치는 저평가다
삼성전자에 가치투자하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 떠들어 대죠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수많은 투자가들이
저평가됐다는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서 100만원에 팔면 되겠다는 꿈에 부풀고
실제 주식을 사놓고는 자신은 가치 투자를 하고 있다고 믿고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100만원간다던 삼성전자는 IT 사이클이 어떻고 하면서
60만원, 50만원...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
가치투자는 장기투자라 위로 하며 비자발적 장기투자가가 되어
언젠가는 100만원이 갈 거라고 굳게 믿으며 버팁니다.
하지만 주가는 계속 떨어져서 40만원정도 붕괴되어 거의 반토막이 되어 버리면
패닉에 빠져 일부는 손절해 버린 후 다시는 투자를 하지않겠다고 결심하고
일부는 추가매수 또는 본전만되라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됩니다.
이후 급락 기간을 잘 견뎌서 삼성전자 이익이 증가하는 사이클로 들어가게 되어
다시 80만원정도 되면 지긋지긋하다는 마음으로
2~3년간 장기투자의 결과인 초라한 수익률로 삼성전자와 안녕을 선택하고
가치투자, 장기투자는 불가능한거라고 단정 지어버립니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제 주변에서 가치투자로 시작해서
단기 모멘텀투자로 넘어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과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되는 걸까요?
아마도 가치투자라는 투자방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적용하는 방법에 커다란 오류가 있어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치투자의 핵심은 주식을 적정가치보다 싸게 사서
비싸지면 파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얘길 하면 한가지 반응이 나오더군요
'그걸 누가 모르냐? 삼성전자 80만원이 싸다고 하니깐
적정가치인 100만원 이상으로 비싸게 팔려고 산거 아니냐?'
그렇다면 삼성전자 80만원은 정말 싼 가격일까요?
오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정말 싸게 주식을 사는 방법과
비싸게 주식을 파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식의 가격에 대한
면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주가는 다음과 같은 요소로 구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항목인 회사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산업사이클과 기업성장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단순화 시켜서 이야기 해보면
몇몇 예외적인 초고속 성장주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1~2년간의 호황기에 바짝 벌어서
3~4년간의 비수기에 살아남아 구조조정 하고
다음 호황기에 쓰러진 경쟁자를 밞고 성장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개인들이 회사가 좋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는 시점은 어디일까요?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 호황의 피크 근처에서
남들이 다 좋다고 하면 투자를 시행하고
불황이 오면 손절하고 주식을 쳐다도 안보겠다고 결심하던지
비자발적 장기투자가가 되서 원금 근처가 되면
원금 찾은 것만 해도 어디야하며 팔아 버립니다
무엇인가 크게 잘못 되어 있습니다.
주가가 싸고 장기 가치투자를 위한 최적의 때는
산업사이클상 불황 또는 개별 기업의 특정사유로
기업의 가치가 펀더멘털보다 나쁘다고 평가받고 있을 때입니다.
반도체가격이 급락하고, 해외 경쟁업체들이 파산하고, 적자가 수천억씩 발생할 때
반도체 호황기를 생각하며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를 생각해야 하고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미분양이 발생하고 건설업체 구조조정이 대두될 때가
우량한 건설주들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기업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적어도 3~4년내에는 호황사이클이 도래 할테고
살아남은 기업은 더 큰 이익을 올리게 될 것이며
불황에서 호황으로 넘어가는 수 년 간의 투자기간 동안
참고 기다린 투자가에겐 수 백 퍼센트의 수익을 보장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관심의 대상을 가장 좋은 기업에 두지 말고
지금은 안 좋아서 가격이 싸지만
앞으로는 좋아져서 비싸질 수 밖에 없는 기업으로 돌려보십시요
달라진 수익률로 장기투자의 과실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각 산업별 호황과 불황 사이클,
경제환경(환율/상품가/금리)과 기업 이익과의 연관성,
고성장 기업의 성장패턴 등을 통해서
투자 컨셉을 잡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각각의 내용만 해도 엄청난 분량이라 다음 기회로 넘기겠습니다
다음은 주가를 결정하는 수급에 관한 내용입니다.
흔히들 수급을 이야기하면 외국인, 기관, 개인 등으로 나누어서
외국인 기관이 사면 좋고 개인이 사면 영양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수급에서 중요한 것은 돈의 방향입니다.
시장내에 유동성이 계속 보강되는 추세이고 풍부할 때에는
원래의 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고
유동성이 빠져 나가는 추세라면 원래의 가격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의 방향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키가 바로 금리입니다.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보면 이 금리가 절대적인 역할을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미FRB 기준금리 기준으로 제로금리 가까운 수준이 되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선진국시장에서 이머징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고 경기회복에 의해 5% 근처가 될 때까지는
비슷한 방향성을 유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제로금리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금리가 증가하는 동안에는
주도업종이 바뀌고 일시적인 오버슈팅에 의한 조정은 있어도
주식시장내에 자금이 머물고 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때와 같은 무차별적 폭락장은 발생하기 힘들고
여유있게 오버슈팅시 주식을 처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5% 정도 금리가 도달하면 여러 군데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돈의 방향이 바뀐다는 것이죠.
즉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더 많은 유동성이 필요한데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쪽으로 돈이 흐르기시작하면
주식시장에 있는 돈자체가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거래가 없는 동안은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다
아시아 외환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과 같은 대형이슈와 함께
거래가 증가하면서 무차별적인 하락장을 만들게 되고
각국 정부는 서둘러 금리인하와 함께 유동성을 보강하게 되고
바로 이 때가 모든 주식이 싸져 있는
절호의 매수 타이밍을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개인투자가들의 경우에는 금융의 역사가 짧고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기 때문에 반대로 행동하곤합니다.
미금리가 5%정도 되고 남들이 다 펀드가입해서 이익을 봤다고 하면
펀드를 가입해서 외국인들이 던지는 주식 다 사주고
급락장에서는 겁이 나서 팔지 못하다가
제로금리근처에서 바닥찍고 본전가까이 오면 주식을 팔고 나가기에
수익은 커녕 투자에선 항상 손실을 보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식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서
2000포인트를 훌쩍 넘기고 주변사람들이 펀드 투자로 수익 봤다고 하면
눈치보다 뒤늦게 다시 펀드 붐이 불겠죠…
다시 말하지만 금리가 하락하다 제로금리 근처로 가면
장기 가치투자 측면에서 주식 투자를 하기 최적기이고
미금리가 5% 넘었다고 하면 주식에 들어있는 자금을
모두 회수해야할 시기입니다
현재의 우리증시에 대비 해 본다면
아직도 금리는 실질적 제로 금리 근처입니다
물론 심리적요인이 펀더멘털보다 너무빨라 주가상승이 가파랐고
펀드 환매에 따른 수급교란, 출구전략,더블딥 우려 등으로
일시적으로 강한 조정이 올 수 있겠지만
큰 유동성의 방향이 변화가 없기 때문에
IT, 자동차가 아닌 새로운 주식들로 주도주의 변화는 있을지 몰라도
향 후 몇년간 중장기적으로 우리 주식 시장의 미래는 생각보다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심리적 요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기업의 가치나 유동성의 방향 등은 오랜 시간동안 서서히 변해가는 것이고
그 중간에 오버슈팅과 언더슈팅을 오가면서
단기적인 주가를 만들어가는 것은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심리적인 요인을 잘 살피는 것이 싸진 주식을 더욱 싸게 사고
비싸진 주식을 더욱 비싸게 팔아 마음 고생을 덜 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심리적 요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의 변곡점을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심리적 변곡점은 투자 주체들의 마음이
한 쪽 방향으로 일치했을 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떤 기업의 가치벡터가 상향되고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그 기업의 가치를 비관적으로 보던 사람도 한 둘씩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마침내 모든 사람들이 그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거래량급증+주가급등의 과정을 거치며 오버슈팅 영역에 들어가고
이후에는 아무리 가치가 좋다고 외쳐도
주가가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조정을 거쳐야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반대로 기업가치백터가 하향되어 모든 사람들이 안 좋다고 의견 일치를 보면
의외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저도 대략 모든 사람이 좋은 주식이라고 하면
사고 싶은 사람은 다샀다는 소리니 고점 근처일 수 밖에 없고
경계하며 슬슬 팔 준비를 해야 할 때이고
모든 사람이다 안 좋다고 한다면
팔고 싶은 사람은 다 팔았다는 소리니 저점 근처이고
매수할 준비를 해야겠다라는 대략적인 감만 가지고 있을 뿐이며
상세한 원리에 대해선 아직 숙제로 남아있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실전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막막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기업을 고르는 방법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려 합니다.
우선 신문이나 인터넷, 뉴스, 애널리스트 리포트 등을 통해
적어도 분야별 3위권내에 있는 기업중 주가가 하락하고 있거나
바닥권에 있는 기업들을 추려냅니다.
그리곤 왜 주가가 바닥권에 있고 이익이 나지 않는지에 대한
기업 내용의 분석에 들어 갑니다
망하지 않을 기업이고 현재 가치백터하향이 일시적이고
기업 자체의 문제가 아닌 원자재가, 환율, 경기등 외부 요인이거나
뼈를 깎는 구조조정 및 가능성 있는 신사업 개척 등으로
향 후 가치벡터가 급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관심종목에 넣고 추적에 들어갑니다.
(가치벡터에 대한 내용은 전에 올렸던 가치투자2.0을 참조하세요~)
그리고 수개월 또는 수년의 추적 끝에
위에서 말했듯이 기업가치, 수급, 심리적 요인들을 종합해서
정말 주가가 싸져있고 최적의 타이밍이라 생각이 들 때
비로서 매수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파는것 또한 산업사이클이 고점을 치고
가치백터가 추세적 하향으로 돌아섰을때
기업의고유가치보다 너무나도 급격한 오버슈팅이 생겼을 때
주식시장 전체에 커다란 수급변동이 있을 때
심리적 요인을 최대한 고려하여
비싸게 매도할 타이밍을 결정합니다.
산업 사이클을 고려해 보면 아마도 보유기간은
2~3년 정도가 될 것이며 평균 수익률은 200~300% 정도가 될 것이고
기업을 더 잘 선택하고 타이밍을 더 절묘하게 잡는다면
더 빠른 시간내에 더 큰 수익률도 가능 할 것입니다.
가끔 뉴스를 보다보면 워랜버핏이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산다면
어떤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는 글을 보곤합니다.
과연 그런 주식에 투자할까요?
많은 투자가들이 워랜버핏의 투자전략의 핵심은 가치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번 골드만삭스 투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실제 버핏이 과거 투자했던 주식들을 살펴보면
좋은 주식의 가격이 가장 싸지는 타이밍을
최고로 중요시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나 제가 알고 있는
주식을 사고파는 노하우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아마도 정통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에는 왕도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을 할 뿐이고
저 또한 성공 확율을 좀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개인 투자가 일 뿐입니다.
제 글이 투자세계에서 성공하길 바라는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주식을 사야 할 때와 팔아야 할 때 _미드맨|작성자 미드맨